판화, 긴 머리 여인상을 보며
체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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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07:50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년
출판사 :
판화, 긴 머리 여인상을 보며
이영균
염기서열의 파생은
여인의 머리카락처럼 무수하였다
버려지지 않은 것임에도 회귀의 갈망은
촘촘하고 다다 하였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기에
판화 저변엔
하늘 아래 검은 것과 흰 것과 황색의 조화
푸른 눈과 검은 눈, 하얀 치아
길고 짧고 굴고 가늘고 다양한 형체
물과 흙과 돌
어류와 동물과 식물
부귀와 굶주림, 전쟁과 평화
귀소의 근원은 하나이나 사유는
돌아오는 철새 무리나
샛강의 송사리 떼, 천체의 별들처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하였다
한 번도 근원을 부정한 적 없는 판화
저 무수한 역사적 유물들이나
망부석의 먼 응시까지도
궁극엔 판박이
이영균
염기서열의 파생은
여인의 머리카락처럼 무수하였다
버려지지 않은 것임에도 회귀의 갈망은
촘촘하고 다다 하였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기에
판화 저변엔
하늘 아래 검은 것과 흰 것과 황색의 조화
푸른 눈과 검은 눈, 하얀 치아
길고 짧고 굴고 가늘고 다양한 형체
물과 흙과 돌
어류와 동물과 식물
부귀와 굶주림, 전쟁과 평화
귀소의 근원은 하나이나 사유는
돌아오는 철새 무리나
샛강의 송사리 떼, 천체의 별들처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하였다
한 번도 근원을 부정한 적 없는 판화
저 무수한 역사적 유물들이나
망부석의 먼 응시까지도
궁극엔 판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