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김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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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13:29
저자 : 김안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감꽃/김안로
워낙은 근본 있는 씨알을 만들지
아무리 시간이 기억을 묽게 한다지만
그 모진 세월을 부리처럼 밀고나와
붉게 타오르는 아침 해를 쪼아서
작은 분화구 또 모로 만들고
오뉴월의 따가운 불씨를 품었다가
여문 희망 낳았어도
끝내는 멍이 들고 핏기도 없이 추락하니
바람에 걸려 넘어지고 굴러서
성한 데 없는 몸
잠시 화려했던 기억 더듬다
가루가 되어 먼지 속에 들 때 까지는
생생해
워낙은 근본 있는 씨알을 만들지
아무리 시간이 기억을 묽게 한다지만
그 모진 세월을 부리처럼 밀고나와
붉게 타오르는 아침 해를 쪼아서
작은 분화구 또 모로 만들고
오뉴월의 따가운 불씨를 품었다가
여문 희망 낳았어도
끝내는 멍이 들고 핏기도 없이 추락하니
바람에 걸려 넘어지고 굴러서
성한 데 없는 몸
잠시 화려했던 기억 더듬다
가루가 되어 먼지 속에 들 때 까지는
생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