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꽃이 피었네
곽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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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9 11:23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해당화 꽃이 피었네
곽상희
뜨거운 커피 잔 들고 마시다 커피 한 방울,
새로 입은 흰 부라우스 앞자락
얼룩졌다....
물 묻힌 내프킨으로 다독이며
가슴에 물든 얼룩 생각했다
길가에 밟힌 풀잎 같은, 끼 없는 너
떠오르고,
하지 못한 친절한 말 한 마디
내일은 잘 될 거란 격려의 손
무거운 짐 지고 가는 노인의 어깨
거들어주지 못한 내 잉여의 어깨 살(肉)
배고픈 사람에게 건네지 못한 빵 한 쪽
커피 한 잔과 잘못 들은 말
내 죄 없다는 멍청한 얼룩과
내가 지울 수 없는 하지 못한 얼룩,
잠들 때 목화 꽃 문풍지 펄럭이며 바람이 스민
바다 건너 쓰리고 기쁜 얼룩들
그러나 못갈 곳 갔던 어제의 얼룩 더 크다
길가 시멘트 모서리 잘못디딘 발, 아직도 퉁퉁 부어있다
그 아픈 얼룩 위에 파랑새 한 마리 내 어께 앉아 하늘
향해 푸르게 푸르게 부르는 노래 한 곡조, 뒤따라
해당화 송이 송이 피어 환희의 합창 부르는지,,,,
곽상희
뜨거운 커피 잔 들고 마시다 커피 한 방울,
새로 입은 흰 부라우스 앞자락
얼룩졌다....
물 묻힌 내프킨으로 다독이며
가슴에 물든 얼룩 생각했다
길가에 밟힌 풀잎 같은, 끼 없는 너
떠오르고,
하지 못한 친절한 말 한 마디
내일은 잘 될 거란 격려의 손
무거운 짐 지고 가는 노인의 어깨
거들어주지 못한 내 잉여의 어깨 살(肉)
배고픈 사람에게 건네지 못한 빵 한 쪽
커피 한 잔과 잘못 들은 말
내 죄 없다는 멍청한 얼룩과
내가 지울 수 없는 하지 못한 얼룩,
잠들 때 목화 꽃 문풍지 펄럭이며 바람이 스민
바다 건너 쓰리고 기쁜 얼룩들
그러나 못갈 곳 갔던 어제의 얼룩 더 크다
길가 시멘트 모서리 잘못디딘 발, 아직도 퉁퉁 부어있다
그 아픈 얼룩 위에 파랑새 한 마리 내 어께 앉아 하늘
향해 푸르게 푸르게 부르는 노래 한 곡조, 뒤따라
해당화 송이 송이 피어 환희의 합창 부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