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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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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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아침

박인걸 0 410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6.2     출판사 :
유월 아침

풀 잎 향기가
도시 창문을 넘어와
미세먼지 없는 아침을
상쾌하게 엽니다.

젊음보다 더 붉은
넝쿨장미 꽃 불타고
동해만큼 푸른
초록 유월이 반깁니다.

그 때 상흔(傷痕)은
기억너머에 묻고
역사(歷史)의 잔상도
푸른 숲에 묻었습니다.

뿌리까지 검푸른
활엽수들의 기운처럼
풀 냄새 가득한
가슴이고 싶습니다.

지천(至賤)으로 핀 들꽃과
보랏빛 제비꽃 추억이
녹음 짙은 유월 아침
나를 풀밭으로 이끕니다.
201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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