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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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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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미산 0 435
저자 : 윤의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6     출판사 :
수리산/미산 윤의섭

울타리의 참새는
짹짹 짹짹 아침을 깨우고
참죽나무의 까치 한쌍
둥지를 지키네

오솔길 들어가니
돌 틈의 아기 여울 물소리가 졸졸
직박구리 개개비
먹이를 입에 물고 등지를 찾네

골짜기에 돌아 드니
딱따구르르르르 딱따구르르르르
고목 쪼는 딱따구리
청아한 목탁 木鐸소리 울리네

녹음 이룬 숲에는
꾀꼬리 날고
주름 잡힌 산줄기
언덕 저편에서 뻐꾹 뻐꾹

수리산에 오르면
명금 鳴禽이 노래하고
주수 走獸가 뛰노는 것이
선풍 仙風의 울림 같고 구름의 춤세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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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은 경기 서남부에 높이 솟아 있어 주변의 야산을 압도한다. 서해에 임한 주변이 더욱 광활하게 조망하는 산이다. 반대로 주위 백리에서 이산을 보게 되니 자연스레 주민들이 우러르게 되는 산이다. 우리 어원에 10월 상달을 수릿달이라 부르고, 그때 하늘에 바치는 신물, 즉 떡을 수릿떡이라 하였다. 또 일 년 중 제일로 치는 날을 단오로 보는데 이날을 수릿날이라 불렀다. 새도 큰새를 수리라 하였고 크고 높고 우두머리로 치는 것을 수리라고 표현하였다. 수리가 붙는 말은 수리취 등 수 없이 많다. 그 배경이 수리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요즘 산이 잘 가꾸어 저서 등산을 해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소리로 짐승 춤으로 온갖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산이 베푸는 하늘의 은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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