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보면 복권을 사는 나라
김윤자
0
262
2018.06.13 07:11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서울시정일보
기차를 보면 복권을 사는 나라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기차가 싣고 다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행운이다.
초원을 가로지르는 철로가
아무리 길어도
산 넘고, 물 건너
대평원을 횡단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고 화물이다.
차도와 철로가 나란히 달리는 평원에서
나무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기차가 보일 때
오늘 우리가 기차를 본 것은
큰 행운이라며 복권을 사란다.
넓은 땅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고 자연이다.
기차가 실어 날라야 할 사람도 없고
철로라 하여 튼튼한 길도 아니며
협궤 열차가 다닐 정도의
장난감 같은 레일이다.
기차를 보면 복권을 산다는 나라
나는 지금 몇 세기의 마디에 머무른 걸까
기차를 보면 복권을 사는 나라-서울시정일보 2013년 7월 29일자 게재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기차가 싣고 다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행운이다.
초원을 가로지르는 철로가
아무리 길어도
산 넘고, 물 건너
대평원을 횡단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고 화물이다.
차도와 철로가 나란히 달리는 평원에서
나무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기차가 보일 때
오늘 우리가 기차를 본 것은
큰 행운이라며 복권을 사란다.
넓은 땅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고 자연이다.
기차가 실어 날라야 할 사람도 없고
철로라 하여 튼튼한 길도 아니며
협궤 열차가 다닐 정도의
장난감 같은 레일이다.
기차를 보면 복권을 산다는 나라
나는 지금 몇 세기의 마디에 머무른 걸까
기차를 보면 복권을 사는 나라-서울시정일보 2013년 7월 29일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