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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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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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늘호수 0 296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6월 / 성백군


아직 멀었는가?
숨 막히게 뛰며 올라온 6월, 이제 겨우
년(年)의 반, 그러나 그게 정상(頂上) 아닌가
나머지 절반은 내리막길,
저절로 밀려갈 일만 남았지

알겠네
산이 푸르고 들이 푸르고 자네가 온통 초록인 것은
유년의 연두도 노년의 단풍도 다 잊고
신명 나게 놀아보자는 것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저 아래 세상은
초원의 바다
춤추는 파도일세 한번 뛰어내려 볼 텐가

아닐세
아직은, 지금 이 혈기로
감당 못할 세상에 생각 없이 뛰어드는 것은
초록에 누명을 씌우는 일
연일 보도되는 산속 살인사건, 시체유기를
산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조금만 기다려 보세
산들바람에 등을 맡기고, 산마루
초록 그늘에서 반평생 맺힌 땀을 씻다 보면
그동안 조급했던 마음도 느긋해질 것이고
감, 밤, 대추, 머루, 달래, 키우노라고
펄펄 뛰어다니는 6월의 성질머리, 초록도
숙성될 날 있을 걸세

    764 - 060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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