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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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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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애숙 0 363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당신은

                                                                      은파 오애숙

당신은 나의 희망이기에
이른 아침 동이 터올 때부터 에머란드빛 푸름 속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꿏구름처럼 오늘도 내 맘에
6월의 들판에 피어오르는 향기롬처럼 피어납니다

당신의 나의 평강이기에
때론 먹구름 몰아쳐 폭풍의 징조로 움츠려 들어도
늘 당신 어깨에 기대어서 숨 고르게 나 쉴 수 있어
그것이 행복이라 여기며 평안함 누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단비이기에
극심한 목마름에 길 헤매이다 발견한 오아시스처럼
나의 삶 지금 사막의 한가운데 처해 있다 하더라도
한겨울 내내 얼어붙은 땅 녹이어내는 봄비 같습니다

당신은 나의 이정표이기에
가끔 항방 없이 미로 안 갇힌 자로 회도라 선 그 자리
방황의 늪에서 헤매이다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깜깜한 밤 뱃길 인도하는 등댓불처럼 올곧게 인도하죠

정령 당신이 저녁 노을 되어도
나 당신 곁에 선홍빛 물결 속의 당신 품 속에 안기어서
숨 고르게 쉬며 고요히 잠들다가 이른 아침 새벽 미명
교회 종소리에 깨어 당신과 함께 아침을 노래 하렵니다

진정 당신은 나의 희망이기에
세월이 흘러 흘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가도
그대와 함께 저녁 노을 바라볼 수 있고 동이 트는 이 아침
금싸라기 햇살 속 내 아버지 집 바라볼 수 있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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