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들판 나 그대로 인해 (나 그대로 인해 진정 행복합니다)

                                                    은파 오애숙

6월들판에 서서 그대 바라보노라니
나 그대로 인하여 진정 행복을 노래합니다

이 아침 들녘의 푸르름에 피어나는
들꽃의 행진 속에 춤 추는 벌과 나비처럼
희망 속에 생그러움 피어나 날개 치는 환희
내 안 가아득 넘치고 있어 감사의 향기롬
나 그대로 인해 진정 행복합니다

나에게 있어서 행복이라는 두 글자는
나의 삶 속에  부요함도 가난함도 아니고
봄들판의 생기롬 속 희망의 꿈 펼칠 수 있는
마음의 들녁 그대와 함께 걸을 수 있어
나 그대로 인하여 맘 속 기쁨입니다

내 안에 피어나는 내 맘의 노래는
희망의 씨 메마른 땅 살포시 내려 앉아
움 트게 하는 단비처럼 그대가 내 안에 있어
삶속 척박한 불모땅 힘겹게 이랑 파헤쳐 가도
당신과 함께라면 샘솟는 용기가 됩니다

6월의 중턱 에머란드빛 푸르름 속에
코끝 간지럼 피우는 아카시아 향그럼처럼
내 맘 연초록의 향연 녹푸른 갈맷빛에 물들어
산과 들 속 희망 날래 펴 그대와 함께 노래해
감사꽃으로 피어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6월의 중턱 들판의 한 복판에 서있으나
그대와 손 마주 잡고 있어 진정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