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갈매기

박인걸 0 339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6.21     출판사 :
갈매기

하늘 높이 날아서
먼 곳을 보려는 꿈이나
쏜살같이 달려서
이상을 실현하려는 뜻은 없다.
생존본능을 쫓아 
고픈 배를 채우는 소박함이다.
육지를 날아다녔으나
하루 양식을 얻지 못했고
어느 도시를 헤매고 다녔지만
마땅히 쉴 곳이 없었다.
계곡과 숲을 쏘다녔지만
어디에도 마음을 붙일 수 없었다.
조상 적부터 살아온 바다가
하루 양식을 구하는데 그나마 낫고
조용한 바닷가에 앉아
피곤한 날개를 쉴 수 있었다.
함께 나는 갈매기 떼와
리듬을 타는 파도소리가 있으며
쫓고 쫓기는 치열함도 없고
우열을 다투는 경쟁도 덜하더라.
날마다 맑은 바닷물에
침례를 받아 더러움을 씻고
작은 가슴을 채울 수 있는
자신만의 세상이 있어서 살기로 했다.
가끔씩 자나가는 뱃고동소리와
선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 얻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누구도 느낄 수 없는
자신만의 낭만이 있어서 바다에 사는
소박한 갈매기가 부럽다.
2018.6.21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