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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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 용혜원

poemlove 9 28044
저자 : 용혜원     시집명 : 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 있을까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용 혜 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랍니다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이
택시를 세우더니
울면서 말했답니다

"공동묘지로 가 주세요!"

운전기사는 무서움에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아니 이 어두운 밤에
비까지 이렇게 오는데
왜 그곳에 가시렵니까?"

여인은 울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편이 며칠 전에
죽어서 묻었는데
비가 이렇게 내리니
땅 속에서
온몸이 젖어 추울 거에요"

이 말은 들은 운전기사는
죽은 남편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무서움도 잊고
차를 몰았답니다
9 Comments
김영자 2005.04.16 16:46  
뭐라고할말이 없네요  그 기사의 마음과 같습니다
김지남 2005.10.23 22:51  
내가 죽어서 날생각해줄 이가 몇이나될까?
그사람을 찿아 떠나볼까!
김인혜 2006.10.01 12:34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저도 그 기사의 마음이었을거예요...
이준상 2006.12.24 09:30  
비슷한 이야기가 세간에 있었습니다. 소복을 한 여인이 차를 세워 태웠는데 공동묘지로 가자는 겁니다. 왜 가냐 했더니 자기 남편의 제삿날이라고 하더랍니다. 이상해서 뒤를 돌아 보니 분명 태웠고 이야기를 했는데 여인이 보이지 않더랍니다. 택시 기사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이승복 2007.03.03 21:32  
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시카페 <시사랑시의백과사전>에서 시인님 시(가장 많이 본 시) 좋은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우뚝 솟아오르는 최고의 시인 되소서. 건필하소서.
joojoocandy 2008.02.19 22:14  
제목 보고 클릭했는데 ... 무슨 납량 특집을 읽고 있는듯했습니다..조선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마지막까지 읽고나니 아름다운 여인의 마음이 찡합니다..하지만 소복은 삼가해 주시면 좋았을것을...ㅎㅎ ㅎ
강위덕 2008.02.20 13:08  
설교의 예화와 같은 시상.
애뜻한 그리움, 그리고 아픔이 절절이 배어 있습니다.
그러나 공감하기에는 엉뚱한 사건이군요. 
운전기사가 왜 여인의 행위미학에 무서움도 모르고 공동묘지로 차를 몰았을까?
택시 매상고?
아니면 행위예술의 또 다른 신화를 꿈꾼 탓일까?
2009.09.15 12:19  
위의 김영민씨.
사랑이란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랍니다.
행복하세요.
김성구 2009.10.25 15:33  
종걸스러워요. ㅋㅋㅋ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