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無明)
민병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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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00:13
저자 : 민 병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무명 (無明) / 민 병련
밖이 캄캄한 것은
밖이 어두워서 어두운 것이 아니라
내가 어둠 속을 헤매고 다니기에
어둠이 먼저 앞서 가며
밝음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만들어 놓았기에
그 속으로 빠져든다.
내가 만들어 놓은 그물 속에
내가 빠져서 헤매니
어찌 밝음을 볼 수 있을까.
맑은 눈이 없기 때문이리라.
밖이 캄캄한 것은
밖이 어두워서 어두운 것이 아니라
내가 어둠 속을 헤매고 다니기에
어둠이 먼저 앞서 가며
밝음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만들어 놓았기에
그 속으로 빠져든다.
내가 만들어 놓은 그물 속에
내가 빠져서 헤매니
어찌 밝음을 볼 수 있을까.
맑은 눈이 없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