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그림자
민병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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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5 19:56
저자 : 민 병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멀어지는 그림자 / 민 병련
보이지 않는 침묵은
겹겹이 커튼을 드리워도 스멀거리며 올라온다.
깊이 묻으면 묻을수록
또렷이 다가서는 얼굴이다.
지울 수 있을까
걸망의 무게만큼 다가섬이여
잡으려 하면 할수록 멀어지는 그림자
붙잡으려 하지 않겠습니다.
한쪽에 놓아둔 채
한 겹 두 겹
입기로 하겠습니다.
무거운 옷이 가벼워질 때까지
바람에 날아갈 때 까지
가벼워도 날지 못할 때까지
옷을 손질하도록 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침묵은
겹겹이 커튼을 드리워도 스멀거리며 올라온다.
깊이 묻으면 묻을수록
또렷이 다가서는 얼굴이다.
지울 수 있을까
걸망의 무게만큼 다가섬이여
잡으려 하면 할수록 멀어지는 그림자
붙잡으려 하지 않겠습니다.
한쪽에 놓아둔 채
한 겹 두 겹
입기로 하겠습니다.
무거운 옷이 가벼워질 때까지
바람에 날아갈 때 까지
가벼워도 날지 못할 때까지
옷을 손질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