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별 - 시와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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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별 - 시와 여백

임영준 0 498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7     출판사 :
사막의 별





아리조나사막에서 길을 잃었다
그래도 맨하탄의 불빛이 간절하지 않았다

황야를 부유하는 붉은 산을 지나는데
도심의 일상이 시퉁스럽게 제동을 걸다니

벌레들의 비웃음이 뇌리를 꿰고 흐른다

사막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들 사이
심장의 판막사이
이별과 그리움사이
갈등이 있는 곳이면 언제나 영역을 넓힌다

그러나 공제선에 번지는 노을이 은혜롭고
끝없는 갈망의 구렁에서도 쉬 보이지 않던
이른 별 하나가 그렇게 생생할 줄이야

사막은 단지 담담할 뿐 살벌하지 않았다
세속의 극렬한 요구에 응하지 못한
우둔을 묵묵히 받아주었다

그리고 우주의 어디에선가 별안간 나타난
그 이른 별 하나가
고스란히 폐부를 열고 스며들었다

살아있어 벅찬 밤을
비로소 사막에서 맞게 된 것이다






시와 여백.0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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