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편지를 별빛처럼 써내려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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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편지를 별빛처럼 써내려 가면

정세일 0 39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가을날의 그리움의 중심
별들이 보내온
음악편지 속에서
살며시 손을 대기만 해도
노란색의 단풍잎이 묻어나고
꿈은 별빛으로 깨어납니다.
아 그리운 날들
풀잎들이 푸름은
당신의 편 지속에서
숨어있는 우체통을 찾아내어
봄날에 속삭임이 쓰여 있는
오월의 꽃이 피는
순결함과 그리움을
당신의 마음으로 보내어 이제야 읽어보고 있습니다.
새들의 노래
갈잎으로 단풍잎의 바스락 거리는
꿈이 스러지는
짧은 아침 해의 시간
누군가의 가슴을 안아주어야 하는
소낙비의 여름
달빛을 따라 걸어가면
아카시아 마음에도
바람이 노래하는 곳이면
초생달이 편지를 가지고 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당신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순수의 중심
가을날에 단풍잎을 만드는
수많은 편지들
당신의 마음에서 은행잎이 되어
천년의 뿌리를 내리고 싶어
그렇게 한곳에서
당신의 편지를 별빛처럼 써내려 가면
또 다시 천년을
기다리고 있음은
이미 별들 또한  은행잎이 되어
한잎 한잎 떨어져
그리움의 숲속에서 잠들고 싶어서입니다.  당신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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