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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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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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문환 0 292
저자 : 곽문환     시집명 : 긴 그림자는 바람이 되어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정은사
너와 나는
울음을 토해내는 겨울 숲에
따뜻한 느낌으로
가슴을 쪼고 있다

심장의 무심한 고동소리
말할 수 없는 느낌은 느낌으로
뛰지 않으면 좋겠다

너와 나는
두렵지 않어
아무도 두렵지 않어
마음 밭에 찬란한 아름다운 아침햇살
깊고 깊은 꿈 같은
감미로운 목소리를 열어본다

숨쉬는 바람 사이로
슬픈 눈물 마시며 새소리와 풀밭에 누어
외로이 가는 길
연약하고
부드럽고
격렬하고
오직 너뿐인 가슴절인
홀로 걸어가는 저녁노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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