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
곽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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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23:15
저자 : 곽문환
시집명 : 긴 그림자는 바람이 되어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정은사
평생 처음 대하는 글자
이웃들은 끔찍한 소식들로 잠을 설치는 밤 캉드쉬의
칼날보다 예리한 국제통화기금에 우리 모두가 몽롱한
만불시대에 광활한 텅빈 공간으로 추락하는가 오늘도
감각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횡단보도 없는 길에 서 있고
많은 실직자들은 아파트 옥상에서 내일 만날 수 있을
지 아직 살아 속주머니에 재산 권리증을 가지고 있지
만 언제 휴지 조각으로 변할지 도시에서 황량한 고향
을 향하여 떠날 차비를 하고 있다
시간은 편두통을 일으키며 흐르고 있는데 지도력을 잃
은 사람은 우리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엉뚱한 말 애원 하고 있다
아픈 몸 이끌고 긴 밤이 지나면 레일처럼 닥처올 가랑
잎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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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은 끔찍한 소식들로 잠을 설치는 밤 캉드쉬의
칼날보다 예리한 국제통화기금에 우리 모두가 몽롱한
만불시대에 광활한 텅빈 공간으로 추락하는가 오늘도
감각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횡단보도 없는 길에 서 있고
많은 실직자들은 아파트 옥상에서 내일 만날 수 있을
지 아직 살아 속주머니에 재산 권리증을 가지고 있지
만 언제 휴지 조각으로 변할지 도시에서 황량한 고향
을 향하여 떠날 차비를 하고 있다
시간은 편두통을 일으키며 흐르고 있는데 지도력을 잃
은 사람은 우리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엉뚱한 말 애원 하고 있다
아픈 몸 이끌고 긴 밤이 지나면 레일처럼 닥처올 가랑
잎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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