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방울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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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방울 꽃송이

민경대 0 415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시공장
여름날 방울 꽃송이


-최실장을 위한 獻詩-

솔향 강릉에서 만난 사람
거북이 등처럼 따딱한 그의 모습에서
이제는 토끼털같은 부르러움도 보이는
내가 붙여준 만물박사 cure all

우린 15년 이상 나이테를 같이 키운 동지
오늘도 강릉에 가면 만나는 우리는 인연의 끈으로
여름 바람타고 연을 날리는
나의 오두막집에 가끔 문득 찾아 오는
즈그시 눈으로 세상을 다 아는 지혜
전도서에 말을 어기고 살았던
나의 인생 후반부를 아는 사람
지금도 함께 어께 겨누며 시간을 본다
오늘은 나에게 김장순 시집을 보인다
나의 시가 33번에서 95번의 시인이다
그녀의 시 한편 본다
고은 시인이 임영로 164번길에 소나무 심을 때
같이 있던 나의 산초같은 사람
나의 1000인보에 글자 심으며
부채 하나 들고 여름을 선사하며
아이스크림 입에 넣고
시  한자 적어보니
이것이 오가는 인생이 아닌가
인정이 흐르른 그의 사무실에서
시원한 여름 나절
언어로 몸짓으로 사람을 그리는
두사람이 모이면 사람인 人이 된다
수 많은 언어가 하나로 집약할  때
우연한 일처럼 사랑도 스며들고
이 아침에 식사를 하러 오라고 한다
선풍기를 돌아가고
나는 차를 몰고 아침 식사하러간다
최실장 그래도 온정처럼 느껴 지는
이제는 그 사람
여름 날은 가고
그는 한 송이 들국화처럼 내게 말을 건다
나는 차를 몰고 혜성처럼 달려간다
오늘도 따스한 눈길속에 세월을 아는 친구
최실장 그을 위해 한 편의 시를 쓰고
우리의 우정도 커가는 나이테로 남으리라
굵은 선으로 지도를 경계하듯
경계선을 풀어진 낵타이처럼
우리는 진실한 언어로 여름을 난다
그에게 보이는 여름날 하늘 나에게는 벌써 겨울 하늘이다
최실장은 무게가 느껴지는 동정 156400원을 바꾸어
나의 시집을 산다
은행에서 기다리는 동안 나의 제자 권현형 시인의 송향강릉 봄호에서 만나다
지나간 시절이 이제는 흑백 사진처럼 보인다

Wallace Stevens 시 Snow
One must have a mind of winter
To regard the frost and the boughs
Of the pine-trees crusted with snow;
And have been cold a long time
To behold the junipers shagged with ice,
The spruces rough in the distant glitter
Of the January sun; and not to think
Of any misery in the sound of the wind,
In the sound of a few leaves,
Which is the sound of the land
Full of the same wind
That is blowing in the same bare place
For the listener, who listens in the snow,
And, nothing himself, beholds
Nothing that is not there and the nothing that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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