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버리면
김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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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09:18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나무를 버리면
김귀녀
나무를 소중히 여기지 아니하면
나무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나는 보았다
나무를 막은 사람들에게 보란 듯
기어이 내 길을 가는 나무를 보았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훼손하고 베어버리고 막아버리고
바다. 강. 들. 온 산에
버려진 쓰레기들
톱으로 낫으로 그들을 위협하면
그들도 훗날 우리에게
낫을 들이대고 톱을 들이대고
세상 밖으로 우리를 내몰 것이다
이 지구상에서 살 수 없도록
가슴에 손을 얹고 가만히 생각해 보라
사람이 나무를 버리면
나무도 언젠가는 사람을 버리고 말테니까
김귀녀
나무를 소중히 여기지 아니하면
나무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나는 보았다
나무를 막은 사람들에게 보란 듯
기어이 내 길을 가는 나무를 보았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훼손하고 베어버리고 막아버리고
바다. 강. 들. 온 산에
버려진 쓰레기들
톱으로 낫으로 그들을 위협하면
그들도 훗날 우리에게
낫을 들이대고 톱을 들이대고
세상 밖으로 우리를 내몰 것이다
이 지구상에서 살 수 없도록
가슴에 손을 얹고 가만히 생각해 보라
사람이 나무를 버리면
나무도 언젠가는 사람을 버리고 말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