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
김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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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15:13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오월의 향기
김귀녀
정갈한 들꽃소리
숨 쉬며 사는 산비탈, 거기에서
산비둘기 울 때 콩 심는다고
콩밭갈이를 한다
땅을 뒤엎는 트랙터 소리
흙속에 숨어버린 돌멩이 골라내어
힘껏 던지는 소리
까만 비닐 오월 훈풍에
낙하산처럼 날아가고
세월을 갉아 먹는 시간 속에서
밭고랑을 고르며 삽질하는 투박한 손
개울건너 저편
냇가에 어리는 구름 한 점
바다로 흘러가고
오동나무 보랏빛 향기
하늬바람 타고, 아카시아 단내가
마을로 내려가는 정겨운 곳
함박꽃 같은 웃음소리
온 들녘 물들일 때
산비둘기 한 쌍
꽃그늘 아래서
사랑 나눈다
김귀녀
정갈한 들꽃소리
숨 쉬며 사는 산비탈, 거기에서
산비둘기 울 때 콩 심는다고
콩밭갈이를 한다
땅을 뒤엎는 트랙터 소리
흙속에 숨어버린 돌멩이 골라내어
힘껏 던지는 소리
까만 비닐 오월 훈풍에
낙하산처럼 날아가고
세월을 갉아 먹는 시간 속에서
밭고랑을 고르며 삽질하는 투박한 손
개울건너 저편
냇가에 어리는 구름 한 점
바다로 흘러가고
오동나무 보랏빛 향기
하늬바람 타고, 아카시아 단내가
마을로 내려가는 정겨운 곳
함박꽃 같은 웃음소리
온 들녘 물들일 때
산비둘기 한 쌍
꽃그늘 아래서
사랑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