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곳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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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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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곳에는

백원기 0 243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7.21     출판사 :
그때 그곳에는/鞍山백원기

태어나지도 않은 미지의 땅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발걸음 따라 들어와
위로받고 살던 곳
한 해 두 해 살다 보니
뿌리가 나고 잎이 돋았다

희로애락이 점철된 시간
세월의 강 되어 흘러간 지
어언 사십 년

이곳을 떠난 지 두 해를 넘겼지만
이끌리는 마음에 옛 땅을 밟으면
그리운 고향의 정취 잠들지 않았네

이리 돌고 저리 돌다
낯익은 얼굴 눈가에 스칠 때
잠자던 추억이 나를 깨우면
달려가 얼른 소매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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