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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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언덕

김윤자 0 268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4년     출판사 :
유리 언덕

김윤자

푸른 날개짓으로
새벽을 가르고 차 오르는 새에게
흰 함성으로 달려오는 유리 언덕
거친 숨결로
파득이는 깃 울음, 하늘이 붉다.
한 차원 끌어올린 영역 공중에서
층층이 쌓인 유리벽을 넘으며
고독한 인내로 가슴을 키우는 작은 새야
날아라, 날아라
성숙한 길을 찾을 때까지
양 날개가 여물 때까지
마른 사막 물 한모금 없는
빈 길도 넘었는데
시든 땅에 무지개 꽃도 피웠는데
움켜쥔 두려움은 투명한 자유 속에 묻고
더 높은 비상을 꿈꾸어라
도타워진 발바닥에 용기가 솟을 때 쯤
점점 낮아지는 유리 언덕은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동녘 샛별로 떠오르겠지

유리 언덕-[문학 공간] 2003년 10월호, [한국 명시선]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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