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촌(鄕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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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鄕村)

박인걸 0 289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7.23     출판사 :
향촌(鄕村)

단숨에 찾아간 향촌(鄕村)의
뽀얀 먼지 일던 신작로는
가슴 속에만 뻗어있고
그때 피던 해당화만 반긴다.

왜가리봉의 고송(古松)은
허무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미역 감던 삼형제 소에는
옛 그리움만 둥둥 떠 있다.

숨바꼭질하던 돌담길엔
동무들 얼굴이 떠오르고
풀피리 불던 강가에서니
옛 동요 한 구절이 생각난다.

해 넘어간 하늘에서는
낯익은 별들이 나를 반기고
밤하늘을 나는 반딧불이가
유년의 정취를 선물한다.

반세기를 건너온 나그네가
맘먹고 찾아 온 시골에
인심(人心)은 오간데 없어도
밟던 땅은 나를 흥분케 한다.
201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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