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촌(鄕村)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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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16:21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7.23
출판사 :
향촌(鄕村)
단숨에 찾아간 향촌(鄕村)의
뽀얀 먼지 일던 신작로는
가슴 속에만 뻗어있고
그때 피던 해당화만 반긴다.
왜가리봉의 고송(古松)은
허무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미역 감던 삼형제 소에는
옛 그리움만 둥둥 떠 있다.
숨바꼭질하던 돌담길엔
동무들 얼굴이 떠오르고
풀피리 불던 강가에서니
옛 동요 한 구절이 생각난다.
해 넘어간 하늘에서는
낯익은 별들이 나를 반기고
밤하늘을 나는 반딧불이가
유년의 정취를 선물한다.
반세기를 건너온 나그네가
맘먹고 찾아 온 시골에
인심(人心)은 오간데 없어도
밟던 땅은 나를 흥분케 한다.
2018.7.23
단숨에 찾아간 향촌(鄕村)의
뽀얀 먼지 일던 신작로는
가슴 속에만 뻗어있고
그때 피던 해당화만 반긴다.
왜가리봉의 고송(古松)은
허무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미역 감던 삼형제 소에는
옛 그리움만 둥둥 떠 있다.
숨바꼭질하던 돌담길엔
동무들 얼굴이 떠오르고
풀피리 불던 강가에서니
옛 동요 한 구절이 생각난다.
해 넘어간 하늘에서는
낯익은 별들이 나를 반기고
밤하늘을 나는 반딧불이가
유년의 정취를 선물한다.
반세기를 건너온 나그네가
맘먹고 찾아 온 시골에
인심(人心)은 오간데 없어도
밟던 땅은 나를 흥분케 한다.
2018.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