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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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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기 0 354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7.23     출판사 :
카톡 소리/鞍山백원기

들리지 않네 들리지 않아
오다가 길이 막혔나
아니면 통신선이 끊어졌나
인적 없는 깊은 산처럼
적막하기만 하다

손바닥 안에서
온종일 제멋대로 쉬지 않고
까불대다 잠잠하니
소식 궁금하다

바람 한 점 없고
비 한 방울 없는 마른하늘에
뜨거운 태양만 펄펄 끓는 날

눈 뜰 수 없이 밀려오는 오수에
미동도 거부하는 육신
손가락도 지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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