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행복


오 순 화


내 마을을 읽어
친구가 무심히 흘리고 간 음악

부스스한 아침을
아무 일 없는 듯 울리는 너의 모닝콜
굿~~~모닝!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출근길을 걱정해주는 너의 문자

밥은 먹었니
잠은 잘 잤니
별일 없었어
아픈곳은 어때
많이 힘들었지
울고 싶을때는 울어도 괜찮아
괴로울때는 한 숨 자고 일어나

오븐에서 이제 막 나온 페스츄리와
갓 볶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즐거움

좋아하는 시집을 읽으며
내마음도 써 보는 시간

특별하지도 유난하지도 않은 날들
너무 평범해서 아이보리색 같은 날들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