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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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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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

박인걸 0 299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8.1     출판사 :
함박꽃

두메산자락 응달에
여인의 속살보다 더 흰
첫 사랑으로 피던 꽃아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
이슬방울보다 더 맑은
너의 눈동자에 고인 순정

응달진 산길을 둘이 걸으며
말없이 마주보던 눈길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얼굴

한 여름 더위에 지쳐
양어깨를 축 늘어트렸어도
다른 것이라곤 섞이지 않은

함박꽃 같은 너의 사랑이
아직도 내 마음에
시들지 않고 피어있다.
20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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