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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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지고

김윤자 0 302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년     출판사 :
별은 지고
-이문구 선생님 추모시

김윤자

보령의 큰 별은 지고
우리는 문학의 아버지를 여의고
이별의 길목에서 끝내 붙들지 못한 채
스러져 가시는 예순 둘 고갯마루

칸나 빛 붓끝으로 일어서시어
어두운 땅에 글 불을 지피시고
은 나래 부서지는 하얀 언어로
솔수펑이 마른 솔잎 사이 영면하시는데

순수의 빛으로 님을 기리는
은관 문화 훈장은
짙푸른 숨결로 노래하시는 님의 영정 앞에
파르르 시린 눈으로 떨고

매서운 세월 큰 행보로 걸어오신 님
빈 손 아린 미소로 따나시는 길에
이승에서 드리는 마지막 선물
흰 국화꽃 한 송이로 님의 명복을 빕니다.

별은 지고 - 한내문학 2003년 1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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