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길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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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08:28
저자 : 최영희
시집명 : 오래된 것에 대하여
출판(발표)연도 : 2016.4
출판사 : 月刊文學출판부
바다로 가는 길
최영희
한 방울 한 방울
링거액,
무색무취의 링거 줄을 타고
나의 바다를 가고 있다
시곗바늘처럼
똑, 똑,
규칙적으로
아직은 기쁨으로
살아 있는, 나의 바다
꿈이 살아 있고
기억이 살아 있고
추억이 살아 있고
탱글탱글, 첨벙첨벙
링거액의 즐거운 여행이다
나는 오늘
살아 있음의 축복으로
링거액으로 하여금
나만의 바다
그 깊은 곳의
여행을 허락한다.
최영희
한 방울 한 방울
링거액,
무색무취의 링거 줄을 타고
나의 바다를 가고 있다
시곗바늘처럼
똑, 똑,
규칙적으로
아직은 기쁨으로
살아 있는, 나의 바다
꿈이 살아 있고
기억이 살아 있고
추억이 살아 있고
탱글탱글, 첨벙첨벙
링거액의 즐거운 여행이다
나는 오늘
살아 있음의 축복으로
링거액으로 하여금
나만의 바다
그 깊은 곳의
여행을 허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