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향해 달려가게 합니다. 천년의 시간에도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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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06:01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겨울처럼 눈물의 의미를
다시 알 수 있다면
강물위에 세워진
초가지붕위에 하얀 불빛을
밤새 잠들어 있는 동안
어머니가 함박눈으로 돌담을 이어
졸졸 소리 나는
아직은 귀에 익지 않은
별들의 애태움을
숲들의 가지에서
새들을 보내어
후드득 떨어지는 첫눈의 시간
조용히 흐를 수 있도록
머리맡에 첫눈의 사다리를 가져다 놓아
꿈을 꾸면
멀리 산 까치의 언덕과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그림 같은 풍경
어머니의 정결한 바느질로
구름과 바람을 꿰매어
별들의 마음과
별들의 생각
별들의 그림자까지도 옷으로 만들어
마음이 언약한
풀잎들의 푸른 날
온 세상을 하얗게 입혀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겨울의 중심에는
하얀 눈의 세상이 있어
달빛을 타고 가야하는
처음 기차에는
바람과 별 나무와 숲
언덕과 골짜기
해의 뒤에 숨어있는 별들의 마음도
꿈의 칸에 탈수 있도록
은빛 진흙으로
안개의 기둥을 연결해서
겨울을 향해 달려가게 합니다. 천년의 시간에도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겨울처럼 눈물의 의미를
다시 알 수 있다면
강물위에 세워진
초가지붕위에 하얀 불빛을
밤새 잠들어 있는 동안
어머니가 함박눈으로 돌담을 이어
졸졸 소리 나는
아직은 귀에 익지 않은
별들의 애태움을
숲들의 가지에서
새들을 보내어
후드득 떨어지는 첫눈의 시간
조용히 흐를 수 있도록
머리맡에 첫눈의 사다리를 가져다 놓아
꿈을 꾸면
멀리 산 까치의 언덕과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그림 같은 풍경
어머니의 정결한 바느질로
구름과 바람을 꿰매어
별들의 마음과
별들의 생각
별들의 그림자까지도 옷으로 만들어
마음이 언약한
풀잎들의 푸른 날
온 세상을 하얗게 입혀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겨울의 중심에는
하얀 눈의 세상이 있어
달빛을 타고 가야하는
처음 기차에는
바람과 별 나무와 숲
언덕과 골짜기
해의 뒤에 숨어있는 별들의 마음도
꿈의 칸에 탈수 있도록
은빛 진흙으로
안개의 기둥을 연결해서
겨울을 향해 달려가게 합니다. 천년의 시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