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브리지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버브리지

김윤자 0 246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하버브리지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라는
명성은, 태어날 때 진 빚을
오십육 년 간 갚고 나서야
얻어진 이름이다.
지구를 통째로 굴려도
무너지지 않고 넘어가라고
우주가 남태평양으로 떨어져도
깨지지 말고 뒹굴라고
푸른 바다 위, 소슬한 철제 아치 난간이
예술의 입술을 빌어
차분히, 그리고 바람의 눈물로
철의 숨결을 절규한다.
어느 곳, 어떤 방향에서 보아도
변하지 않는 강한 심장이
실업자 구제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바다에 뿌린 씨앗 하나를 싹 틔웠고
눈부신 조망은
세계 관광명소로 자리 매김하여
빛 고운 열매로 떠오른다.

 

하버브리지-서울시정일보 2013년 10월 18일자 게재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