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브리지
김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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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07:26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하버브리지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라는
명성은, 태어날 때 진 빚을
오십육 년 간 갚고 나서야
얻어진 이름이다.
지구를 통째로 굴려도
무너지지 않고 넘어가라고
우주가 남태평양으로 떨어져도
깨지지 말고 뒹굴라고
푸른 바다 위, 소슬한 철제 아치 난간이
예술의 입술을 빌어
차분히, 그리고 바람의 눈물로
철의 숨결을 절규한다.
어느 곳, 어떤 방향에서 보아도
변하지 않는 강한 심장이
실업자 구제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바다에 뿌린 씨앗 하나를 싹 틔웠고
눈부신 조망은
세계 관광명소로 자리 매김하여
빛 고운 열매로 떠오른다.
하버브리지-서울시정일보 2013년 10월 18일자 게재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라는
명성은, 태어날 때 진 빚을
오십육 년 간 갚고 나서야
얻어진 이름이다.
지구를 통째로 굴려도
무너지지 않고 넘어가라고
우주가 남태평양으로 떨어져도
깨지지 말고 뒹굴라고
푸른 바다 위, 소슬한 철제 아치 난간이
예술의 입술을 빌어
차분히, 그리고 바람의 눈물로
철의 숨결을 절규한다.
어느 곳, 어떤 방향에서 보아도
변하지 않는 강한 심장이
실업자 구제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바다에 뿌린 씨앗 하나를 싹 틔웠고
눈부신 조망은
세계 관광명소로 자리 매김하여
빛 고운 열매로 떠오른다.
하버브리지-서울시정일보 2013년 10월 18일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