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왜 바다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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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왜 바다로 가는가

신의식 0 391
저자 : 신의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뜨락문학 2호
강은 왜 바다로 가는가
                        신의식


작은 물방울 하나
생명이 되었다

외진 산자락
밭두렁 논두렁
젖고 스며서
실개울로 흐르다
산마다
들마다
사람마다
강이라 불렀다

한 생
낮은 곳으로 더 낮게
낮은 이름으로만 흐르다
제 이름도 잊은 강

느리게 느리게
산이며 들이며
사람 사람마다의 가슴에 흐르는 이름
그 이름 내려놓고
바다에 묻힌 강
이름 묻힌 자리
별리의 끝
부푸는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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