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돌담

이길옥 0 339
저자 : 이길옥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돌담>
          - 돌샘/이길옥 -

돌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기초가 튼튼하여 받쳐주는 힘이
수 천 년을 거뜬히 버텨야 한다.

균형을 잡고
제자리에 앉아
기우는 쪽에 쐐기를 물고
폭풍의 태질에도 끄떡없어야 한다.

틈이 없으면 안 된다.
듬성듬성
바람이 드나들 샅이 있어야 한다.

막혀 있으면 안 된다.
도란도란
지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어들어
세상 물정을 놓고 갈 아귀쯤은 있어야 한다.

적당히 벌어진 사이로
집안의 온기가 빠져나가
이웃을 옭아맬 수 있어야 한다.

담쟁이가 뻗어 올라
바람을 타는
이웃의 관심을 데려오면
금상첨화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