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하이드 파크
김윤자
0
270
2018.08.16 16:37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서울시정일보
시드니 하이드 파크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나무가 많아서도 아니고
터널을 이룬 덩치 큰 나무 기둥도 아니고
눈을 활짝 열게 하는
그 어떤 힘이 사위를 휘감고 있으니
도시 가운데 자리하여
먼지만 먹고 자란 공원에서
해거름, 빛나는 사유가 무엇일까
영국군인들 교육장으로
고향, 런던에 있는 하이드 파크를 그리워하며
지은 이름이라는 대목에서도
설레임 없이 지나쳐 들었는데
벤치에 누운 노숙자의 평화로운 웅크림과
살이 터질 것 같은 비만을 안고도
씩씩하게 활보하는 청년의 오픈된 용기가
가슴을 흔든다.
국가에서 다스려주는 따스한 복지의 품에서
기울어진 삶도 다시 일어서는
호주의 생활상을 본 하이드 파크
경치보다 아름다운 속살이 어둠을 사른다.
시드니 하이드 파크-서울시정일보 2013년 10월 24일자 게재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나무가 많아서도 아니고
터널을 이룬 덩치 큰 나무 기둥도 아니고
눈을 활짝 열게 하는
그 어떤 힘이 사위를 휘감고 있으니
도시 가운데 자리하여
먼지만 먹고 자란 공원에서
해거름, 빛나는 사유가 무엇일까
영국군인들 교육장으로
고향, 런던에 있는 하이드 파크를 그리워하며
지은 이름이라는 대목에서도
설레임 없이 지나쳐 들었는데
벤치에 누운 노숙자의 평화로운 웅크림과
살이 터질 것 같은 비만을 안고도
씩씩하게 활보하는 청년의 오픈된 용기가
가슴을 흔든다.
국가에서 다스려주는 따스한 복지의 품에서
기울어진 삶도 다시 일어서는
호주의 생활상을 본 하이드 파크
경치보다 아름다운 속살이 어둠을 사른다.
시드니 하이드 파크-서울시정일보 2013년 10월 24일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