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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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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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백원기 0 268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8.24     출판사 :
고향길/鞍山백원기

골목 바람도 반겨주는 고향길
내 어린 꿈이 잠들어있어
수십 년 해가 바뀌었어도
내 마음은 물결치듯 설렌다

옛 모습 금화장 고갯길은
아침 발걸음 소리에 잠을 깨고
엄마 자장가 소리에 잠이 든다

등하교 시간마다 분주히 오갔던 길
지금은 반겨주는 이 없는 낯선 길
옛사람은 어디로 가고 없는가

차디찬 석벽 위에 피어있는
검푸른 이끼를 어루만지며
나 홀로 외롭게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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