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보기만 해도 가을의 의미가 되는 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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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보기만 해도 가을의 의미가 되는 단풍잎

정세일 0 385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운 날에
별빛처럼 마음을 입혀주어
생각이 따듯해지면
은근함의 달구어진  모자와 장갑
외투를 꺼내어 봅니다.
외로움이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곳에 도착하면
그리움이면  한손으로
이제 이별인 것을
알려주어야 하는
마음과  방향이
어느 곳으로도  갈수 없는
쓸쓸함의 비가 내리고
낭만 같은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시 당신의
가을의 노래 속은 소리 없이 걸어가 봅니다.
그리움이 처음 시작
사색의 담장이 있는  언덕
수많은 이야기들
낙엽 밟는 꿈을 가지고 있어
푸라타나스 잎사귀가
마음 몇 장만 
별빛에 넣어 태워보고 있는
눈물과 외로움
이제는 까만 재만 남아
그리움은 구름과 안개도 덮을 수 있는
회색빛의 시간만 남게 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그리움을 순서대로 정리할 수 있는
가을의 단풍잎 기계
물과 바람은 추출해서  버리고
소낙비가 구름이 남아있는
안개는  가을의 입구에 내리도록 
이제다시 나뭇잎처럼 열어야할
사립문 같은 대문
당신의 마음의 손으로
만져보기만 해도 가을의 의미가 되는 단풍잎 붉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가을 소리들에게도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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