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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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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김귀녀     날짜 : 18-09-13 19:56     조회 : 137    
    · : 분꽃
    · 저자(시인) : 김귀녀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8
    · 출판사명 :
분꽃

김귀녀


오후 네 시 반에 피는 꽃
한여름 뙤약볕에 오므렸다가
당신이 올 때쯤 피는 꽃
오므린 모습이 주먹 손
아기 손 같아서
그 앞에 앉았다
아주 옛날 시계가 없던 시절
분꽃이 피면 보리쌀을 씻고
저녁 준비를 했단다
하얗게 핀 분꽃을 보니
아가야! 저녁 준비 하거라
할머니의 목소리 들리는 듯하다
까만 분꽃 씨 안에 앉아
하얀 분가루 고르게 펴 발랐을
당신들, 분꽃 안에
소복소복 잠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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