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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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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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김귀녀 0 298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보석

김귀녀


어떤 사람은 백화점에 가면
보석 가게에서만 머물고 반지를 끼고 목걸이도한다
하지만 나는 보석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식장에서든
시 낭송하는 행사장에서든
나는 보석을 끼지 않는다
뭇 사람들은 반지와 귀고리를 왜 안했느냐고
자기 것을 빼내어
나에게 끼워주려 하지만
나는 손사래 친다
그저 맑은 입술로 감사할 뿐
맑은 눈으로 웃기만 할 뿐
나의 보석은 따로 있다
나의 아름다운 보석을
알아주실 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 분의 음성을 듣는다
보석보다 마음을 보시는 그 분의 음성
나직이 들린다
나도 나직이 아뢴다
나무처럼 당신만 아는 나무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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