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유감
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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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0 08:49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9.
출판사 :
가을비 유감
未松 오 보 영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 네가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은
몰래 뒤에 숨겨 몰고 온 습기로 인해
내 몸과 마음이
심히 무거워졌기 때문이라
널 대하며 심기가
더더욱 불편한 것은
곧 찬바람 불어 닥칠 걸 눈치도 못 채고
살랑이며 내리는 비 그저
철철 맞고만 있는
숲의 푸른 잎
한순간에
거친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릴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라
긴 세월 따사한 볕에 곱게 익어진
들의 곡식들 제대로 수확도 못하고
잡초와 뒤엉켜 흩어져버릴까 하는
염려에서라
未松 오 보 영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 네가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은
몰래 뒤에 숨겨 몰고 온 습기로 인해
내 몸과 마음이
심히 무거워졌기 때문이라
널 대하며 심기가
더더욱 불편한 것은
곧 찬바람 불어 닥칠 걸 눈치도 못 채고
살랑이며 내리는 비 그저
철철 맞고만 있는
숲의 푸른 잎
한순간에
거친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릴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라
긴 세월 따사한 볕에 곱게 익어진
들의 곡식들 제대로 수확도 못하고
잡초와 뒤엉켜 흩어져버릴까 하는
염려에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