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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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김윤자 0 386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년     출판사 :
필경사

김윤자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
두개골은 쪼개져 산산 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 심훈의 <그 날이 오면> 중에서 -

그 날이 왔습니다. 분명 광복의 해는 솟았습니다.
어디 삼각산만 춤을 춥니까
백두산이, 한라산이, 조선의 산은 모두 일어나 춤을 춥니다.
한강물은 뒤집혀 일제의 쇠사슬을 수장하고
갈구하시던 해방의 자유를 유람선에 꽃 피우고 있습니다.
그 날이 오면 두개골이 쪼개져 죽어도 한이 없다 하셨습니까.
님의 핏빛 절규에 그 날은 황소발로 다가오고 있었건만
정녕 아홉 해의 고비를 못 넘으시고 눈을 감으시다니요
*필경사, 님의 서재 책상 앞에 서니
뜨거운 입김으로 새기시던 애국의 노래가 솔솔 피어 오릅니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소재, 심훈(1901∼1936)이 1934년에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으로 이 곳에서 [상록수] 집필

필경사 - 이것이 충남이다 2003년 [눈부신 침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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