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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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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걸 0 361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9.22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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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없이 천만리를 다니는 자유(自由)
비문(鼻門)을 드나들며
생명을 공급해 주는 사자(使者)
한 번 화나면 맞서지 못할 괴물
때로는 머리칼을 쓰다듬는 우인(友人)
고단하여 잠들 때는 순풍이다가.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샛바람이다가
마음이 통하는 마파람이다가
사랑을 여물게 하는 하늬바람이다가
매몰차게 돌아서는 된 바람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俳優)로다.
근원도 종착도 모를 불가해(不可解) 
허공을 지배하는 절대군주
불순물을 일시에 제압하는 장수(將帥)
그리움을 실어 나르는 집배원로다.
한 점 없는 날이면 답답하다가
전깃줄을 흔들어 비명을 지를 때면 무섭다가
태평양을 걸어온다는 소식에 긴장하다가
더울 때면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존재여
무색무체의 영원한 공기(空氣)로
목숨을 다하는 날까지 나와 함께하는
내 영혼 같은 분신(分身)이여!
201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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