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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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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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달

민경대 0 390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시공장
추석전달

바람도 눈도 비도 없이
그냥 시간이 지나간다
무정한 시간이다
문뜩 떠 오르는 그 장소들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떠오른다
가만이 연줄을 잡고 지나간 시간들이
하늘로 날아가는 연 그림자처럼 떠오르면서
무이미한 박자들이 길을 간다
누구도 눈여겨 본 사람은 없으나 열심히 시를 쓰고
나의 발자욱에는 슬픈 곡조만이 남아 춤을 춘다
이제 많은 사연들이 남아 돌고 있다.
바람으로 시간은 연막에 가린 가면을 쓴 사람이
저승사자처럼 길을 가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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