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작(喜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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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작(喜鵲)

박인걸 0 350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9.25     출판사 :
희작(喜鵲)

산등성에 싸리 꽃 외롭고
쑥부쟁이 듬성듬성 피었는데
산을 건너던 희작(喜鵲)이
길을 잃었는지 하염없이 운다.

방향을 잃은 새와
길 잃은 항선(航船)이 표류하듯
실로(失路)한 인생들도
가로막힘 앞에서는 흐느낀다. 

방황(彷徨)은 두려움을 주고
여정을 암담케 하므로
가슴 한 편을 도려내는
극심(極甚)한 고통이지만

신산(辛酸)은 연단이며
스스로를 날카롭게 벼려
암벽을 뚫고 나가게 하는
더할 수 없는 망치질이다.

양 옆에 시익(翅翼)을 달고
공천(空天)을 상비할 작(鵲)아
두 발로 박차고 올라라.
산 위에서 보면 길이 보이리라.
2018.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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