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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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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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되다

민경대 0 222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시공장 출판사
고갈되다

무엇이든지 마른다
무엇이는지 고갈된다
땅도 바람도 하늘도 물도 모두 고갈된다
오늘은 한점 바람이 분다
내일도 한점 바람이 분다
언젠가는 한점 바람마저 사라진다
사라진다는 것은 무서운 바람이다
오늘도 나는 공중에서 낙하는 바람이 죽어가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듣는다
너와 나는 하나의 죽음의 공통분모를 가진다

Run out

Anything is dry.
What is drained
The earth, the wind, the sky and all the water are exhausted.
Today, one wind blows.
There is also a wind in tomorrow.
One day the wind will disappear.
It's a terrible wind to disappear.
Even today, the wind that falls in the air dies
Listen to the sound without sound
You and I have a common denominator of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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