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같은 봄이 마음을 건축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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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같은 봄이 마음을 건축하도록

정세일 0 779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처음 하얀 눈송이들
꿈과 아름다움으로
혼자만의 들판에 애태움은
자신을 녹여야 보일 수 있는
그 순결함만을 사랑했을까요.
당신의 처음 편지에 쓰인 대로
보라색 하나
넘치는 격동과 감동을 감출 수 없어
무지개 언덕에서
그리움의 마음으로 만들고
별빛만이 강물 되어
숲과 아침이
당신의 마음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다림의 기둥은
어느새 봄의 조잘거리는 시냇물을 가져옵니다.
첫눈이 되어버린
그리움의 시간
당신의 마음은
봄이 오는 소리를 새싹처럼 속삭이고 싶어
실바람이 되면
귓불이 간질이도록 푸른 시간이 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순수의 손목시계 속에
어느새 마음이 녹아지도록
졸졸 거리는
버들강아지 끄덕임은
그렇게 세차게 언덕을 불어오는
하늬바람에게
마음이 하늘에서 푸른빛으로
멀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싶어 합니다
당신의 숲속 봄의 언덕이면
강물도 하얀 눈송이로
별빛의 마음을 이제 보내오고 있는
겨울 눈사람도
별빛 같은 바람을 
당신의 숲속으로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 그리움이 깨어있는
겨울 같은 봄이 마음을 건축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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