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사원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김윤자 0 407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서울시정일보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국 문학기행

김윤자

고해성사를 위해
로마로 가던 길이 막혔다 하여
어찌 그것이 에드워드 왕의 죄였겠는가
스스로 죄 때문이라 여기고
죄를 탕감 받기 위해 세웠다는 교회
균형과 평정에서 벗어나지 않겠노라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겠노라고
정직한 잣대로 세운 두 개의 첨탑이
비원의 양 날개로 솟아오른다.
거룩한 믿음의 사원
사십오 명, 왕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거행되고
장례식과 지하 무덤까지
산 자와 죽은 자의 영혼을 보듬고 있는
완벽한 성전이다.
저 거리에, 말발굽 소리만 드리우면
지하에 잠든 뉴턴과 다윈이
이 사원을 탄생시킨 에드워드 왕이
그날의 호흡으로 일어설 것 같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서울시정일보 2013년 11월 20일자 게재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