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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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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빈 0 619
저자 : 남유빈     시집명 : 어머니의 침묵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정은사
가로수 /남유빈



    가을비 내린
    나무 끝자락에
    매달렸던
    삶을 바라보면

    쓸쓸한
    하루가 무너지는
    그림자에
    벗어놓은 허상들

    부서질 하루에
    저마다 목청껏
    그에 이름을 부르는

    마지막 뒷모습에서
    몸살끼 흔들리는 오늘
    몸부림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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