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하나
남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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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6 19:16
저자 : 남유빈
시집명 : 어머니의 침묵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정은사
말 하나 /남유빈
오늘은
도마 위에 올려진 말
구부러진 나사처럼 조여온다
어느 것으든 토막을 낸 말
내동댕이 친 주어 담아 보지만
억울한 호소
발버둥 친
사람들 토막 친
세상에 언어는
목숨을 연명하는 이유들
오염되어 퍼져 헛구역질하다 보면
말 하나 곱게 빗질해야 할텐데
오늘은
도마 위에 올려진 말
구부러진 나사처럼 조여온다
어느 것으든 토막을 낸 말
내동댕이 친 주어 담아 보지만
억울한 호소
발버둥 친
사람들 토막 친
세상에 언어는
목숨을 연명하는 이유들
오염되어 퍼져 헛구역질하다 보면
말 하나 곱게 빗질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