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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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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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하나

남유빈 0 358
저자 : 남유빈     시집명 : 어머니의 침묵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정은사
말 하나  /남유빈



    오늘은
    도마 위에 올려진 말
    구부러진 나사처럼 조여온다

    어느 것으든 토막을 낸 말
    내동댕이 친 주어 담아 보지만

    억울한 호소
    발버둥 친
    사람들 토막 친
    세상에 언어는
      목숨을 연명하는 이유들
    오염되어  퍼져 헛구역질하다 보면
    말 하나 곱게 빗질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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