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병원 - 김대박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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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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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병원 - 김대박 할아버지

목필균 0 376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재활병원 - 김대박 할아버지




                                                                  목필균



왕년에  주먹 쓰며 살았는지
불끈 쥔 오른 손은
누구에게라도 어퍼컷을 날릴 기세인데

유년시절  전쟁 속에서
찬밥덩이로 살았어도
작은 키에 단단한 고집 하나로
뻥뻥다며 세상사 풀어내던
그 기백은  어딕갔는지

잠 못드는 긴 밤
새벽3시가 되면
지팡이에 의지하여
재활의 발걸음을 뗀다

김빠진 왕년의  이름 김대환을
김대박으로 부르며
팔십고개 넘어가기 버거워도
왕고집 꺾어주는
미끈한 미모의 마나님 지키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허세로 무장해 봐도
내 몸뚱이 내 마음대로 못 하는
시간을 조각조각내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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