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내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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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내게 한 말

송정숙 0 767
저자 : 송정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잠시

이 가을 길을 걸으며
아름답지 않은 이 어디있나
절로 휘파람이 불어지고
조금 쓸쓸함도 풍경이 되니
예쁜잎으로 마음 열어보이며
잠시 벤취에서 바람결을 잡는다



미안한 날

감히 네곁에 머뭄이
미안한 날이 있다
나는 그런 날이면
강가에 나가 하염없이
물흐름을 보다
무심코 던져진 말들이
허기진 들녘처럼 맴돌까
해걸음에도 앉아있다



갈대

그대에게 보내는 내 안녕이 보이시나요
바람결에 묻다 지쳐서 차마 꺼네보이지 못한
마음으로 안녕을...



바람이 내게 한 말

자만심으로 가득하던 시절
몽상적인 꿈을 찾아 떠돌다 보니
차가운 바람이 스치며 하는 말
정신좀 차리게나 친구


이별

문득 문득 떠오름을 어찌하나
바람인들 내 맘 알까 구름인들 내 맘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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