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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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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0 396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가을바람

 

                                                                          윤주 목필균







어느 새 여름이 흘러갔다

 

형벌처럼 견디기 힘들던 열대야도

​구멍 난 여름을 둘둘 몽치고 갔다

 

튼실한 결실을 받들고

누렇게 사그라진 풀밭에 이는 바람 사이로

 

초로의 나를 블로그에서 찾아보고

다복한 가족사진 속에 안부를 그렸다는

카톡카톡 소식이 들어왔다

 

아 ~ 그 사람​

아득히 묻어둔 속이야기 꿈틀거리며

고개 내미는 계절 품으려고

어제 독감 에방주사를 맞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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